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첫번째 공사에 대해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2015년 어느날 같은 회사를 다니던 남편에게 퇴사의사를 비췄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원래 가지고 있던 지병이 악화되어 급기야 또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고 하셨고, 이대로라면 또 재발이 될 거라고 경고 하셨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동의를 받아 무사히 퇴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쉬지 않고 일하다가 갑자기 퇴사를 하니 우울하고 답답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 그렇게 그만두고 싶었던 회사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동안 관심있었던 부동산 경매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까페에 가입하여 강의도 신청하고, 열심히 임장도 다녀보았습니다.

그러던 중 2016년 1월, 드디어 첫 임대 아파트를 매매하였습니다.

원래는 경매로 들어가려고 갔던 단지인데, 경매가 만큼 좋은 가격의 급매가 나와있어 바로 구매를 결정하였습니다.

원래 집주인분이 투자목적으로 집을 가지고 계시다가 급한 사정이 있어서 빨리 팔게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시세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5년 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주방과 화장실이 수리되어 있었습니다.

좋은 매물이다............... 따봉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갈색시트지로 칠해진 샤시와 색색깔 벽지의 어택으로 힘이 들었습니다. 베란다 샤시에 왜 갈색 시트지가 붙혀있는거죠?

컨셉을 화이트로 잡고, 최대한 깔끔하고 심플하게 꾸며 임대를 놓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래는 Before 사진 입니다. 



신발장을 보니 처음 분양된 후 한번도 바뀌지않은 것 같습니다.  시트지와 페인트로 약간의 리모델링은 되어있었지만, 원체 오래된 신발장이라 철거하고 다시 달기로 결정했습니다.신발장만 바껴도 분위기가 확 바뀔 것 같습니다.



주방 싱크대 교체는 2년전에 하셨다고 합니다. 다행히 싱크대는 깔끔하였으나 타일 색깔이 어두워서 주방 분위기가 칙칙해 보입니다.

타일 색깔만 바껴도 분위기가 더 화사해질 것 같습니다. 주방은 타일만 붙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다행히 세입자 분이 싱크대를 깔끔하게 사용하셨습니다.




저는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데, 방마다 테마가 다르게 색색깔의 벽지로 되어있었습니다. 임대용 집은 무조건 화이트로 하여, 넓어 보이고 깔끔하게 해야 집이 잘나가는 것 같아서 도배도 결정했습니다. 다행히 장판은 새로 안해도 될 만큼 깔끔했습니다. 



거실샤시에 보이는 의문의 갈색 시트지가 보이십니까?

저를 가장 힘들게 하였던 작업이었습니다. 시트지가 그렇게 질긴 줄은 처음 알았습니다. (이주동안 주말마다 저 갈색 시트지에만 매달렸습니다. 정말 힘들었습니다.) 색색깔의 벽지도 깔끔하게 하얗게 통일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베란다와 방 몰딩 페인트도 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뒷베란다에 페인트가 다 벗겨져서 페인트를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에피소드로 이 집을 겨울에 구매 한 것이 정말 다행이였습니다.

그 해 겨울 유난히도 추워서 동파사고가 많았습니다. 집에 사람이 없으니 보일러는 당연히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혼자서 보일러 고쳐보겠다고 낑낑대던 중, 보일러 밑부분을 보니 완전 아이스 스케이트 장이더군요.

보일러에서 물이 세어나와 흐른 물들이 한강을 이루고 있었던 것입니다.


매매를 하시는 분도 세입자에게 2년동안 세를 줘서 아마 모르고 계셨고, 세입자도 긁어 부스럼이라 굳이 말을 안하고 이사를 가신 것 같았습니다.  매매시 보일러도 봐야 되는데 초짜라 놓친 부분이 있었는데 다행히 동파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통상 6개월 동안은 중대한 하자가 있을 시, 매도인이 고쳐줘야 한다는 관례는 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말하기가 껄끄러워 지는 부분이 있더라구요. 다행히 매매 후 며칠 지나지 않아 매도인께서 고쳐주셨습니다.


매매 시, 이런 부분 잘 체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처음하는 인테리어에 신이 났던 첫번째 집, 두번째 포스팅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첫번째공사 첫번째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