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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책 소개를 해보자 합니다. 건강이나 IT 반려동물 같은 소개만 하다가 책을 소개하려니 조금 어색하네요. 

사실 저는 수필집을 잘 읽기 않습니다. 수필집 보다는 소설이나 정보가 들어있는 책을 좋아하는데요.

최근에는 공교롭게도 수필집을 읽게 되었습니다. 수필집의 매력에 이제서야 눈을 떴는 가 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도서 수필집 두권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책은 이영희 작가의 어쩌다 어른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만난 건 우습게도 남편과 대판 싸운 후 집을 나오고 나서였습니다.

집을 뛰쳐나와 하릴 없이 서점을 헤메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으로, 귀여운 삽화가 눈길을 잡아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 결국 다 읽고 말았습니다.

'청춘이라기엔 민망하고 어른이라기엔 아직 서툰 당신에게' 라는 글귀라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이 책은 어중간한 나이에 정체성의 모호함에서 오는 혼란으로 방황하는동시대에 여성들에게 보내는 메세지가 아닌 가 싶습니다. 글을 읽다가도 이건 내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공감과 탄성이 절로 나와습니다. 부제도 나만의 잉여로움을 위한 1인용 에세이로 책의 특징을 잘 말해주고 있다.


삼십대가 되자 다들 바빠졌다. 친구들은 결혼은 하고 아이를 낳고 각자의 가정을 꾸느리라 내게 내어줄 틈이 없어졌고, 싱글인 나는 마감과 음주 사이를 오감이에도 늘 시간이 빠듯했으며, 몇몇 친구는 꿈을 찾아 먼 나라로 훌쩍 떠나버렸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는 것 조금쯤 멋진 일이라. 이제 나는 결국 그들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고 믿고 있다). 누구의 인생도 누구의 것보다 더 낫거나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다는 걸. 우리는 서로 다른 듯 같은 길을 각 있기에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를 수밖에 없다는 걸 나는 그들에게 배운다.


행복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강박 또는 혼자 밥을 먹는 다는 것에 대한 고찰이 묻어납니다. 현대인들이라면 다들 한번쯤은 해봤을만한 고민과 생각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어른이란 말에 너무 집착하고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다 읽지만 자기전 침대 머리맡에 두고, 생각날때 마다 곱씹으면서 보고 있습니다. 외롭거나 우울할 때, 다른 사람들도 나와 같이 사는 구나 하는 공감을 받게 되는 따뜻한 책입니다.





두번째 도서산문집은 이석원작가의 언제들어도 좋은 말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평범한 이야기를 대화 하듯이 가벼운 문체로 술술 풀어내는 것입니다. 이 책은 그런 책입니다. 어디엔가 들어봤을 듯한 연애 이야기 또는 누군가는 겪어봤을 듯한 경험담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한번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그자리에서 다 읽어버렸습니다.편안한 듯 평범한 문체가 술술 읽히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합니다.


마음


홀씨처럼 둥둥 떠다니다 예기치 못한 곳에 떨어져 피어나는 것


누군가 물을 주면 이윽고 꽃이 되고 나무가 되어

그렇게 뿌리내려 가는 것


-작가의 시-


책을 읽다보면 산문집을 읽고 있는 건지 작가의 일기를 들여다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만큼 생생하게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물론 언제 들어도 좋은말이 무엇인지 궁굼해서 책을 놓지 못한 이유도 있었습니다. 작가의 이야기가 흥미로워 전작이 무엇인지 찾아보게 만드네요. 아직까지 다른 작품이 없으신 것 같은데 다음 작품이 궁굼해 지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입니다.


각각의 매력이 확실하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두 수필집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산문집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평범한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되는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합니다.


한 여름밤 잠이 오지 않을 때 또는 시원한 계곡에서 돗자리에 앉아서 산문집 한번 읽어 보는 건 어떠신가요?

책을 많이 읽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서 책을 많이 읽게 됩니다. 


오늘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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